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 재매각 계획 관련 언급"관계 기관과 부처 간 시기 및 방법 등 논의 중""수산물가는 안정적이나 3월이 문제 … 4월 안정"
  •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뉴시스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뉴시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일 "HMM(옛 현대상선) 재매각과 관련한 의견을 관련기관 및 관계부처(가 나누고 있고),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HMM 재매각 계획이 현재는 없다'는 자신의 발언이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 민생토론회 사후브리핑(7일)에서 적절한 시기가 오면 재매각 방법이나 시기 등 충분히 말씀드리겠다는 얘기했는데 현재 계획이 없는 것처럼, 부정적으로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이러한 것(HMM 재매각 시기와 방법)들이 정해졌을 때 당연히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추진 중인 재매각 계획이 구체화했을 때 공개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이 지난 7일 오후에 열린 민생토론회(항공·해운·물류) 관련 사후브리핑 자리에서 "HMM 재매각 계획은 현재로는 없다"고 밝히자 일각에선 HMM 재매각이 장기 표류 또는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HMM 매각은 지난달 6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하림그룹이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매각 무산 이후 HMM의 새 주인 찾기는 원점에서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고, HMM은 당분간 해수부가 설립한 해진공을 중심으로 채권단의 관리 체계로 계속 운영된다.

    강 장관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물가와 관련해 "수산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안정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자연생산에 한계가 있는 오징어 같은 종들은 이달 3월 물가가 중요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원양에서 들어오는 현지 생산 물량을 조기에 도입해서 물가 안정을 시킬뿐 아니라 정부비축분 방출, 할인행사 등 통해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며 "3월 이후 4월에는 충분한 물가 안정 시그널을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