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O' 상표권 등록가성비 랜드로버 디펜더로 불려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동반 진출 전략"국내 반조립 등으로 美·EU 수출할 수도"
  • ▲ BAO 5 ⓒBYD
    ▲ BAO 5 ⓒBYD
    한국 진출을 추진중인 중국 1위 전기차업체 BYD가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도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1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달 특허청에 'BAO(바오)'의 상표 등록을 마쳤다.

    팡청바오는 고성능 서브 브랜드 팡청바오(FANG CHENG BAO)의 주요 라인업으로 가성비 랜드로버 디펜더로 불리는 SUV이다.

    가격은 28만9800위안(한화 약 5216만원)부터 시작하며 길이 4,890mm, 너비 1,970mm, 높이 1,920mm, 휠베이스는 2,800mm의 크기다. 박스형 외관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G-웨건 가성비 제품이라는 별칭도 있다. 

    팡청바오는 포뮬러(Formula)와 표범(Leopard)을 의미하는 중국어로 민첩성과 야생의 다재다능함과 결합하겠다는 BYD의 비전을 나타낸다.

    BYD코리아가 이번에 바오를 출원한 이유는 전기차 외 하이브리드 시장 진출을 함께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광저우 모터쇼에서 '바오 5'는 하이브리드용 오프로드 플랫폼 DMO(Dual Mode Off-road)와 유압식 차체 제어 시스템 DiSus-P 등 BYD의 핵심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오프로드 차량답게 5단 보호 구조와 링형 이중 보호 시스템으로 안정성을 한층 높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BYD는 조만간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과 자동차 인증 협의를 거쳐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YD는 지난해 시걸(SEAGULL), 돌핀(DOLPHIN), 아토 3(ATTO 3) 등 3종 이상의 승용 전기차들의 상표 출원을 해 놓았다.

    BYD는 협력관계에 있는 KG모빌리티의 경남 창원 엔진공장 부지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공장을 짓는 한편 하이브리드 자동차 파워트레인을 공동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충북 지역에 국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BYD 관계자는 "상표 등록은 선제적인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모델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자동차업계는 BYD가 전기차 외 하이브리드까지 들고오는 것은 GM전략 따라하기라는 분석을 한다. 바오5 등을 한국에서 생산해 '메이드인 코리아' 간판을 달고 미국이나 유럽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부품을 중국에서 들여와 한국에서 반조립이나 부분조립 방식으로 생산, 판매할 경우 한국GM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형태로 미국과 유럽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