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3월 FOMC 결과 발표 점도표 변화·파월 발언에 시장 주목점도표 후퇴 시 증시 타격 불가피
  •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시스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기준금리 결정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이 3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 등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한국 시각 21일 오전 3시 기준 금리를 발표한다. 

    시장은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9%다. 

    당장의 정책금리 변화보다 관건은 새로 업데이트되는 점도표(금리 전망)와 연준이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이다.

    지난 1월 금리 동결 이후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며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예상치인 3.1%를 상회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선결 조건으로 내건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수준까지 갈 길이 먼 셈이다.

    때문에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25bp씩 3차례가 아닌 2차례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준이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 금리 중간값은 연 4.5~4.75%, 6월 첫 인하를 점쳤었다.

    CME에서 거래되는 금리선물은 연준이 6월 FOMC에서 25bp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55%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58%에서 하락한 것이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대로 6월이 될지 또는 연기될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에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은 3월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만큼 금리 발표 후 이어지는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추가적 발언에 이목이 쏠린다.

    파월 의장은 앞서 미 의회 반기 통화정책보고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금리인상 사이클의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 인하를 보장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번 FOMC에서 지난 12월 점도표보다 하향 조정된다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점도표 변화가 아니라면 조정 폭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반대라면 증시는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준금리 컨센서스는 6월 금리인하 시작으로 연준의 눈높이에 맞춰졌기 때문에 점도표 변화만 아니라면 3월 FOMC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점도표는 2024년 3번, 2025년 4번 금리인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점도표가 후퇴(하향조정)된다면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비키 창 전략가는 "이번주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경우 미래 금리 분포에 대한 시장 전망에 도전이 될 수 있다"라며 시장이 올해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장기 정책 경로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 CME에서 거래되는 금리선물은 연준이 6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55%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의 58%에서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