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122.21…전월비 0.3%↑농림수산품 물가지수 역대 최고…귤값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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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0.3% 올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1월 48.8% 급등했던 감귤이 지난달에도 31.9%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2.21(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올라 7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는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 대비 0.8% 오른 152.48을 기록해 두 달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산물(-2.4%)이 내린 반면 감귤‧사과 등 농산물(2.6%)과 우럭‧냉동오징어 등 수산물(2.1%)이 오른 영향이다.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은 지난 1월 8%에서 지난달 2%대로 내려 앉으면서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1월에는 생산자 입장에서 2월 명절 수요에 대비한 재고수요가 커져 가격이 오른 측면이 있었다”면서 “지난 달 2.6% 상승도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0.5%)과 화학제품(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9.2%)가 내리면서 전월대비 0.9% 하락했고, 서비스는 금융및보험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2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생산단계별로는 원재료(1.7%), 중간재(0.3%), 최종재(0.5%)가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