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짝퉁 중 중국산이 84.5%로 가장 많아 일본→홍콩 順… 해외직구 건수는 5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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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적발된 소위 '짝퉁' 수입품 규모가 2조1000억원인 가운데 이중 중국산이 1조8000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랜드별로 보면 루이뷔통·롤렉스·샤넬 등의 순으로 많았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8∼2023년 5년간 상표 등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세관 당국에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2조902억원(시가 기준)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산 '짝퉁' 규모가 1조7658억원으로 전체 지재권 침해 수입품의 84.5%에 달했다.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다가 적발된 지재권 침해 물품이 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이어 일본(284억원), 홍콩(136억원) 등의 순이었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뷔통이 2464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롤렉스(2137억원)와 샤넬(1135억원) 등의 규모도 1000억원이 넘었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76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계(5784억원), 의류직물(2029억원) 등 패션 관련 품목들이 지재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들어 지재권 침해 물품의 적발 사례는 늘고 있다.

    지난 1∼2월 두 달간 적발된 지재권 침해 수입품 규모는 6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69억원)보다 39% 늘었다.

    이중 중국산이 593억원으로 작년(460억원)보다 29% 증가했다.

    짝퉁 수입이 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할 인력과 예산 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으로 중국발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해외 직구가 늘면서 지난 1∼2월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건수는 2562만3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이중 중국 해외직구가 1783만3000건으로 69.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