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종훈 형제 제안 이사·감사 선임 안건 모두 반대국민연금 포함 송영숙·임주현 모녀 지분 42.76%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판
  • ▲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일가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국민연금기금의 지지를 얻으며 임종윤·종훈 형제와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을 심사했다. 

    심사 결과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 센터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박경진 명지대 경영대 교수·김하일 카이스트 의과대학원 학과장 사외이사 선임의 건 서정모 대표·박경진 교수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주주 제안으로 올린 5명의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번 결정을 놓고 “이사회 제안과 주주 제안이 경합하는 이사 및 감사위원 각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기금이 송영숙·임주현 모녀를 지지하면서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확보한 지분은 42.76%가 됐다. 반면 12.15%의 지분을 들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지한 임종윤·종훈 형제는 40.57%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들 안건에 대한 표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