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전국 지역 로켓배송 위한 3조원 투자 결정알리, 3년간 11억달러 투자… 물류센터 건립도지난달 알리 월간활성이용자수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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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류 확장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알리가 연내 국내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를 공식화하자, 쿠팡은 전국 지역 로켓 배송을 위해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인프라 격차를 벌린다.

    27일 쿠팡은 오는 2027년까지 지방을 포함한 전국 지역으로 로켓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김천 ▲제천 ▲부산 ▲이천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이다.

    먼저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과 이천은 올 2분기, 김천은 3분기 착공 예정이다. 충북 제천 풀필먼트센터는 올 4분기 착공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쿠팡은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도 올해 국내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를 앞두고 있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2억달러(약 26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향후 3년간 11억달러, 한국 돈으로 1조4471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순 비식품 위주였던 알리는 최근 한국상품 전문관인 ‘K베뉴’에 브랜드관을 열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삼양식품 등 국내 기업들이 입점했다. 지난 10월 K베뉴 입점·판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오며 상품 구성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알리는 신선식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배송 기간도 기존 사흘에서 이틀 정도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내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수 셀러 확보를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알리는 한국 셀러의 글로벌 판매 지원을 위해 1억달러(약 131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수 한국 상품을 위한 소싱센터를 건립하고, 오는 6월에는 글로벌 판매 채널도 개설한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월간활성이용자수는 818만명으로 기존 2위였던 11번가(736만명)를 제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