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존슨콘트롤즈 HVAC 사업부 관심LG전자 미래 성장 동력 점찍고 육성 탈탄소, 친환경 기조 확대로 시장 성장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조는 냉난방뿐 아니라 환기, 제습, 청정까지 포함해 공기 질 전반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탈탄소, 친환경 기조가 확대되면서 시장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IBIS 월드에 의하면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는 올해 584억 달러에서 2028년 610억 달러로 성장이 점쳐진다. 글로벌 시장은 트레인 테크놀리지와 일본 다이킨공업, 중국의 그리, 존슨콘트롤즈 등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일랜드의 존슨콘트롤즈가 매물로 내놓은 HVAC 사업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인수가는 50~60억 달러(약 6조7천억원~8조원) 수준이다. 

    1885년 설립된 존슨콘트롤즈는 냉난방·공기청정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가정용 및 상업용 공조장비 및 환기, 보안, 화재 감지 장치 등을 공급한다. 존슨콘트롤즈는 인공지능(AI) 스마트 빌딩 솔루션에 집중하기 위해 HVAC 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냉난방공조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각종 공조 솔루션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연구개발부터 생산·영업·유지보수 등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공조 사업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냉난방공조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와 협업해 2030년까지 히트펌프 600만 대를 공급하는 사업에도 공동 참여하기도 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기업간거래(B2B)를 꼽으며 냉난방공조 사업 강화를 언급한 바 있다.

    조 CEO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회'에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의 매출액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톱티어(Top-Tier) 공조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고효율, 친환경 기조가 강화되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칠러 같은 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유럽과 북미 시장은 LG전자 공조사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핵심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