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2024~2030)' 발표계약재배물량, 출하시기 뿐 아니라 보관시설·용도 등도 관리2030년까지 스마트과수원 조성하고, APC 취급 물량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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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사과 계약재배 확대, 스마트 과수원 조성 등 사과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매년 생산되는 사과의 물량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2024~2030)'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이 나온 이유로 과수 생산에 있어 ▲기후변화 대응 미흡 ▲수급 여건에 따른 가격 변동  ▲수입 과일보다 낮은 가격 경쟁력 ▲(사과·배의) 외관·크기 위주 재배 관행 등을 꼽았다.

    ◆재해예방시설 확충,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 15만·6만t 확대
    농식품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냉해·태풍·폭염 등 3대 재해 예방시설을 2030년까지 피해면적·빈도 기준 상위 20개 위험지역에 우선 보급하기로 했다. 보급 대상 지역은 피해면적 기준 사과의 경우 10대 주산지 중 청송·안동 등 9개소와 무주·예천이며, 배는 10대 주산지 중 6개소(나주·천안 등)와 평택이다. 발생빈도 기준으로는 사과는 산비탈, 저수지 인근 등에 과원이 집중된 밀양·포항이며, 배는 진주 등에 우선 보급한다.

    사과·배의 계약재배물량도 각 올해 5만·4만톤(t)에서 2030년까지 생산량의 30% 수준인 15만·6만t으로 늘린다. 특히 사과의 경우 정부가 계약재배물량의 출하시기만 정한 것과 달리 보관시설·출하처·용도 등까지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스마트 과수원 60개소(1,200ha) 조성, 온라인 도매시장 확대
    과수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2025년 5개소(100ha)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0개소(ha)를 조성한다. 스마트과수원은 구조가 단순한 나무(2축형·다축형)으로 조성한 평면 형태의 과수원으로 높은 햇빛 이용률로 생산성을 높이고 자동화·기계화를 통한 노동력 절감이 가능한 과수원을 뜻한다.

    정선·양구·홍천·영월·평창 등 강원 5대 산지 면적을 2023년 기준 931ha에서 2030년까지 2000ha로 확대하며 내재해성이 있는 신품종을 개발·보급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연구개발(R&D)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사과 거래에서 60.5%를 차지한 오프라인 도매시장의 비중을 줄여 유통단계와 유통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에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사과의 경우 온라인 도매시장 비중을 0%에서 15%로 확대하고 오프라인 도매시장은 60.5%에서 30%로 축소하면 유통비용률을 62.6%에서 56%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4개소인 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선별·저장시설 등을 확충하고 취급 물량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사과의 경우 2022년 기준 APC 유통물량 14%에서 2030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다. 외에도 노란사과(골든볼), 초록배(그린시스) 등 신품종 시장을 확대하고, 일상 소비용 중소과 생산도 전체 면적의 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