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에 '상담 콜 센터' 설치 … 암 환자 지원 강화"암 협력병원, 47개에서 7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환자 전원 시 주는 정책 지원금, 12만원으로 상향 조정"
  • ▲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내용과 비상진료체계 상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내용과 비상진료체계 상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 강화를 위해 암 진료 협력병원을 47곳으로 지정했다. 또 전공의들이 떠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 파견을 1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진료협력병원 168곳 중 암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 1, 2등급을 받은 병원들과 '암 진료 협력병원'을 운영 중인데, 이날로 2곳을 추가해 암 진료 협력병원을 총 47곳 지정했다.

    이 밖에도 암 환자 지원 강화를 위해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 상담 콜 센터'를 설치하며 5일까지 직원 모집절차를 추진한다.

    전 실장은 "암 수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병원들이 상급종합병원에 신청했다가 탈락한 경우도 많다"며 "상급종합병원 또는 서울 주요 5대 병원만 수술하는 게 다른 종합병원에서도 충분히 역량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술 이후에 계속 입원하면 거기에 대한 진료, 케어가 필요한 진료협력병원으로 전원 조치를 해서 그 부담을 줄여주면 그만큼 수술을 할 수 있는 여력은 더 생길 수 있다"며 "암 협력병원은 현재 47개에서 앞으로 70개 이상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1차로 파견한 공보의와 군의관 154명의 파견 기간이 이달 7일 끝남에 따라 110명은 파견 기간을 한 달 연장하고 44명은 교체하기로 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환자 전원(轉院) 시에 주는 정책 지원금을 기존 8만9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린다. 전원 받은 환자를 진료한 진료협력병원도 전원 건당 8만5000원을 지원받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의료전달체계에 맞춰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국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4개 권역 긴급대응상황실을 통해 3월4일~31일까지 응급환자 총 249명을 적정 의료기관으로 연계했다. 또 경증 환자 분산 지원사업으로 3월15~31일까지 총 4649명의 경증 환자를 인근 의료기관으로 안내했다.

    전 실장은 "앞으로도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정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전달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계와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에게 대화의 자리에 나와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