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韓 대표단 "지정학적 위협, 금융시장 안정화 대응 중요"
  •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가 고물가 상황과 지정학적 긴장을 경제 위험요인으로 평가하고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3∼4일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재무 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이 참석해 역내 금융 의제를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해 회원국들의 견고한 내수시장, 투자·관광 회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하면서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과 지정학적 긴장 지속 등을 위험 요인으로 보고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갔다.

    한국 대표단은 지정학적 위험 대응과 금융시장 안정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과제로 강조하면서 공급망 탄력성 제고 및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역내 금융안전망으로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사항들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위기 시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신속 금융 프로그램(RFF) 도입, 재원 구조 개편 등에 공감했다.

    최지영 관리관은 내달 개최되는 아세안+3 장관회의 전까지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기 위해서는 회원국들의 합의가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세부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다음 달 3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되는 제 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간 중에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