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영향회사채 발행자금, 채무상환 및 시설자금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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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이 당초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려던 것을 195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일 무보증 회사채 1000억원 모집에 대한 수요예측에 9310억원의 주문이 몰려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2년물 회사채 400억원 모집에 3780억원, 3년물 회사채 600억원 모집에 55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대웅제약의 만기 3년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는 4.488%(8일 기준)로 평가 받았고 이번 회사채 금리는 이보다 낮은 4.098%로 결정됐다. 만기 2년 개별민평금리는 4.247%(8일 기준)로 평가받았고 회사채 금리는 4.037%로 정해졌다.

    대웅제약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지만 이번에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실제 자본시장에서 AA-(우량)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라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3대 혁신 신약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웅제약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 등의 채무상환 및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임규성 대웅제약 CFO 기획실장은 “지난 금리 인상 시기에는 단기차입 위주의 자금 전략을 세워 조달비용을 최소화했다”며 “앞으로 자본시장 흐름을 모니터링하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자금 전략을 세워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