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 3847→3390명 … 12년만에 감축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 10년간 7386→3157명 급감졸업생 2명 중 1명 임용고시 탈락 … '임용 대란' 우려 목소리도
  • ▲ 한 초등학교에서 방학식을 마친 학생들이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DB
    ▲ 한 초등학교에서 방학식을 마친 학생들이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DB
    학령인구 감소로 초등 교원 채용 규모가 줄어들자 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등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입학 정원이 2025학년도부터 12% 감축된다.

    교육부는 11일 '2024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을 발표하고 교대 등의 입학정원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그간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2014년을 기점으로 지속해서 감소해 왔다. 그러나 교육대학 등 양성기관 입학정원은 2012년 이후 동결돼 입학정원 감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현재 초등교원 양성기관 입학정원은 13개 대학에서 총 3847명이다. 이 가운데 사립대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정원 39명)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학에 이번 감축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은 3390명으로 457명 줄어든다. 이는 2012학년도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2012학년도 3848명에서 2016학년도 3847명으로 단 한 명 줄어든 뒤 2024학년도까지 사실상 12년간 동결 상태였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어 현재 정원을 유지할 경우 '임용 대란'이 심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2014년 7386명이었던 초등교원 모집인원은 2016년 6591명, 2018년 4089명, 2020년 3919명, 2022년 3758명, 2023년 3561명 등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초등교원 모집인원은 3157명이다. 2022년부터 교대 입학정원인 3847명보다 초등교원 모집인원이 더 줄어든 셈이다.

    이 때문에 초등교원 합격률도 해마다 낮아졌다. 2020학년도 초등교원 합격률은 53.9%였고, 2021년 50.8%, 2022년 48.6%, 2023년 47.7%, 2024년 43.6% 등이다.

    초등교원 양성기관 졸업생이 대부분 임용고시에 도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졸업생 2명 중 1명꼴로 시험에 탈락한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감축을 위해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등과 지난 1월부터 논의하며 대학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교육대학 신입생 중도이탈률 등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적용할 입학정원 감축 규모 및 추진 방향을 결정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입학정원 감축이 대학 재정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학 재정지원 사업 등과 연계 지원하고, 교원양성을 위한 자율적인 혁신도 더욱 세밀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대가 우수한 예비 교원을 양성하고, 나아가 현직 교사 재교육 기관으로서 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