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수요 급증 영향… 업계 물량 26% 점유 기대
  • ▲ 한진 인천공항GDC 내부.ⓒ㈜한진
    ▲ 한진 인천공항GDC 내부.ⓒ㈜한진
    ㈜한진이 폭증하는 해외직구 수요에 따라 인천공항 국제물류센터(GDC)의 자체 통관장 시설 투자에 나선다. 

    ㈜한진은 지난 3일 인천공항본부세관으로부터 인천공항GDC의 자가통관장 확장 관련 수행계획서를 최종 승인받고, 지난 5일부터 확장 공사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진은 올 하반기 중 준비를 마치고 연말 이전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한진은 자체 통관장 운영 캐파를 기존 월 110만 박스에서 220만 박스로 2배 늘려 국내 항공특송 전체 물량 월 840만건(2월 기준) 가운데 26% 이상을 소화하며 국내 특송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한 시설 투자비는 약 100억원 가량이며, 통관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상품을 더 빨리 받아볼 수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외직구 배송의 경우 정부 및 업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통관시설 대비 해외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 해외직구는 2022년 9600여만건에 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도 1억건에 6조6000억원 이상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반면 국내 항공 통관시설의 경우 인천공항세관과 국내 4사 통관장의 물량 소화율이 90%에 육박한다. ㈜한진이 2020년에 개장한 후 2022년에 한 차례 증설을 마쳤던 인천공항 GDC의 자가통관장 역시도 지난해 하반기 중국발 물량 증가로 연내 풀 캐파(Full Capacity) 가동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이에 ㈜한진은 발빠른 시설 투자를 결정, 현 항공특송 물량 기준 30%선 처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 통관시설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해 처리 물량을 2배까지 늘려 초국경 택배 경쟁력을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한진 관계자는 “발빠른 투자 결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면서 “시장 수요에 적극 부응, 초국경 택배 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