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270건 발동…충돌·협착 31% 최다휴업재해율 연 15%↓…S-TBM 전현장 적용
  • ▲ 서울에 위치한 토목현장에서 근로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작업중지를 접수하고 있다. ⓒ삼성물산
    ▲ 서울에 위치한 토목현장에서 근로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작업중지를 접수하고 있다.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1년 3월 도입한 근로자 작업중지권이 국내외 113개 현장에서 총 30만1355건 발동됐다고 15일 밝혔다.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나 중대재해 발생시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리로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됐다.

    삼성물산은 작업중지권 전면보장과 근로자 포상 및 협력업체 손실보장을 통해 안전문화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현장에선 하루 평균 270건, 5분마다 한번씩 근로자가 작업중지를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업중지권 행사건수는 전면보장 첫해에 8224건, 2년차에 4만4455건으로 늘었고 3년차에 24만867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작업중지권을 행사한 위험으로는 근로자 충돌·협착(31%) 관련 상황이 가장 많았고 추락(28%)과 장비전도(24%)가 뒤를 이었다.

    충돌과 협착·추락·전도 등 중대재해로 직접 이어질 수 있는 위험상황에 대한 작업중지가 80%이상에 달했다.

    폭염이나 폭우, 미세먼지 등 기후관련 작업중지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작업중지권은 현장내 재해 발생위험을 낮추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자체집계에 따르면 휴업재해율(근로자가 1일이상 휴업하는 재해발생비율)은 전면보장 첫해인 2021년부터 매년 15% 가까이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작업중지권 행사 30만건을 기점으로 4월 한달간 현장별 근로자 포상과 작업중지권 활용을 독려하는 안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작업중지권 행사 근로자도 늘고 있다. 지난 3년간 총 2만2648명이 작업중지권을 통해 안전한 환경조성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건이상 중복활용한 근로자도 210명에 달했다.

    협력업체 비용 증가에 대한 보상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총 13개 업체, 391건에 대한 작업중지권 관련 비용을 정산과정에 반영했다.  

    삼성물산이 현장근로자 38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가 작업중지권이 안전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작업중지권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로 '위험상황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됐다'(67%·2563명)가 가장 많았고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64%·2466명), '근로자가 존중받는 분위기 조성'(23%·8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근로자 93%는 다른 건설회사 현장에 가서도 작업중지권 제도를 적극 행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삼성물산은 작업중지권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우선 자체개발한 현장위험 발굴 애플리케이션인 S-TBM을 전현장에 확대적용해 근로자가 쉽게 작업중지를 활용할 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앱을 통해 위험상황 개선결과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측은 "장비 사용, 고소 작업 등 다양한 위험상황에 대한 교육과 정보제공을 강화할 것"이라며 "주요장비와 설비관련 사고현황 및 정보 등을 시각화한 컨텐츠를 제작해 SNS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