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 혼조세, 반도체株 상승삼성전자·하이닉스 장 초반 오름세 "원·달러 환율 변화 등 수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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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16일)  2%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하며 국내 관련주도 상승 흐름에 동참한 영향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609.63)보다 9.52포인트(0.36%) 오른 2619.15에 개장했다. 장 초반개인이 346억 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억 원, 275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25%)와 SK하이닉스(0.89%)는 1% 미만 오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0.55%)도 오름세다. 이 외 삼성바이오로직스(-0.13%), 현대차(-1.45%), 기아(-0.61%), POSCO홀딩스(-0.13%)은 하락세다.

    투자자들은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 당국자들의 발언과 반도체 관련주 상승에 주목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6포인트(0.17%) 상승한 3만7798.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40포인트(-0.21%) 내리며 5051.42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9.77포인트(-0.12%) 하락하며 1만5865.25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AI 관련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1.6%, 2.0% 상승하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향후 미국 경제가 견조할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종전보다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성장률도 전년 대비 2.7% 상승으로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상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경계성 발언 및 그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에도, 엔비디아, AMD 등 AI 주 반등에 따른 미국 증시의 낙폭 제한 소식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중에는 낙폭과대 및 기술적 매수세 유입 여부, 원·달러 환율 변화 등에 주목해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2.81)보다 6.49포인트(0.78%) 상승한 839.30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1% 넘게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간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리노공업(4.01%), 셀트리온제약(0.11%), HPSP(1.71%), 레인보우로보틱스(1.27%), 이오테크닉스(0.40%)은 오르는 반면 HLB(-0.32%), 알테오젠(-0.95%), 엔켐(-4.54%)는 내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4.5원)보다 4.5원 내린 1390.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