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日 현지 법인 설립… 추후 괌 진출도 검토 중한국인 관광객 많아… 소도시 여행 늘며 렌터카 수요 ↑태국·베트남, 서비스 강화… 하반기 UAE 중고차 수출 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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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렌탈이 해외진출에 속도를 낸다. 하반기 일본 법인 설립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괌 등에서도 렌탈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19일 롯데렌탈에 따르면 회사는 연내 일본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지 법인 설립 예정이며,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렌터카를 시작으로 현지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렌터카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일본 진출 이후 괌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법인 설립 여부와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 이후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렌터카 수요도 있다고 판단돼 진출을 검토하게됐다”고 전했다. 

    실제 롯데렌탈이 진출하려는 일본과 괌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다. 34년 만의 슈퍼 엔저 현상에 따라 지난해부터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괌 또한 골프와 수상레저 등으로 한국인 재방문률이 높은 대표적인 여행지다. 

    두 곳 모두 과거엔 관광지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객이 많았지만 최근엔 가보지 않은 소도시 등으로의 여행객이 늘면서 렌터카 이용객이 많아지는 추세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수출과 관련해 롯데오토글로벌의 중동 거점인 아랍에미리트(UAE) 법인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현지법인을 통해 수출 물량의 90% 이상 중동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한국 문화의 인기와 한국산 차량의 품질 개선에 힘입어 한국 중고차를 찾는 해외 바이어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오토글로벌이 지난 수년간 중고차 수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혀온 만큼 중동 UAE 진출시 중고차 수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렌탈의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장은 최진환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임기 내 핵심 전략으로 해외 렌탈사업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려 매출과 수익성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롯데렌탈은 기존에 베트남과 태국에서도 렌탈사업을 영위해왔다. 다만 통근버스와 승용렌탈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간거래(B2B)가 중심이었다.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도 단·장기렌터카 서비스를 강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 베트남에서는 ‘기사포함렌터카 서비스’도 선보였다. 베트남 주요 3개 도시(하노이·호치민·다낭)를 방문한 한국인이 공항과 숙소 간 이동을 운전 기사가 포함된 렌터카 차량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안전 교육을 이수한 정규직 기사와 2년 이내 신차 공급 및 공식 공업사 정비 등 차별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롯데렌터카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노이, 호치민, 다낭에 더해 호이안과 나트랑에도 사무소를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 강화는 기존 중고차 매각에 의존하고 있는 사업구조를 탈피해 렌탈이라는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면서 “제한적인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