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왕좌 '빙그레' 신고가 경신한낮 기온 30도 육박, 맥주·음료株 부각'가격 인상' 등 실적개선 전망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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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그레
    올 여름 역대급 더위가 예고되면서 빙과·주류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이른 더위로 빙과 판매의 성수기가 앞당겨지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빙과주인 빙그레는 이날 2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3.23% 오른 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빙과류를 생산하는 롯데웰푸드도 전 거래일 대비 2.10% 오른 12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빙그레의 경우 장 초반 6만7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1분기 견조한 실적 예상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빙그레가 1분기 냉장과 냉동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까지 실적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4867억 원, 영업이익은 124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63%, 10.71% 증가한 수준이다.

    이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119억 원, 영업이익을 2.8% 늘어난 131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달 들어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가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성수기 빙과 판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빙과류와 대표 폭염 수혜주로 꼽히는 주류·음료주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통상 여름에는 맥주·이온음료 등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이른 더위에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조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까지 이어진 가운데 수익성 개선도 예고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류업계의 실적 개선을 점치고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6252억 원, 영업이익은 21.6% 늘어난 4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여름철 성수기 시즌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제로 제품 중심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 문제는 아니며 여름철 성수기 시즌 매출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칠성의 경우 1분기 부진한 실적 기록이 예상되지만 여름 실적에 기대를 표했다. 롯데칠성의 예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9397억 원, 영업익은 25% 줄어든 44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다만 최근 가격 인상과 맥주 신제품 출시로 외형 성장을 이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인한 B2C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외식 시장 침체로 인해 출고량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난해 11월 진행된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액 감소를 방어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