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배 교수, 담배종류별 위해성 분석 결과 발표 '위해성 저감' 마케팅 전략 탓에 건강 위험 초래궐련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흡연 제한 전략 필요
  • ▲ KASS(연기없는 세상 연구회)는 지난 19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5차 심포지엄을 열었다. ⓒKASS
    ▲ KASS(연기없는 세상 연구회)는 지난 19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5차 심포지엄을 열었다. ⓒKASS
    "신종담배로 분류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도 기존의 궐련형 담배와 마찬가지로 건강상 위협요인이 된다. 이를 인정하고 간접흡연을 방어할 정책이 필요하다." 

    KASS(연기없는 세상 연구회)는 지난 19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5차 심포지엄을 열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회장은 영서의료재단 윤방부 회장이 맡고 있으며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 정책 설계를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박명배 연세대 미래캠퍼스 보건행정학부 교수는 담배종류별 위해성 분석을 통해 간접흡연의 피해와 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회사들은 해로운 건 맞지만 덜 해롭다는 위해성 저감(harm reduction)의 전략을 마케팅에 활용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역시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액상형과 가열식 담배 모두 전통적인 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독성 물질을 방출할 수 있으며,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용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노출 농도를 높여 건강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필 경우 나오는 에어로졸은 유해한 화학물질과 초미세 입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폐와 심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열식 담배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 역시 전통 담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의 유해성을 나타내 '덜 해롭다'는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안전성 인식을 심어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모든 형태의 담배는 간접흡연을 포함해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수반한다"며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공공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은 물론이고 가정 내에서도 엄격한 흡연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포함, 모든 종류의 담배 제품에 대해 실내를 포함한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대중의 건강을 보호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