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선 11%·LPG선 12% 상승신조선 57%는 대체연료 선박홍해 사태 등으로 유조선 운임·중고선가 동반 상승해진공,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 발간
  • ▲ LNG 추진선.ⓒ연합뉴스
    ▲ LNG 추진선.ⓒ연합뉴스
    올해 1분기 환경 규제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로 말미암아 신조·중고선 등 뱃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2일 '올해 1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24년 1분기 선종별 선가 동향과 신조선 발주, 중고선 거래, 해체선 분석과 전망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조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교체 가속화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분석됐다.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거래제 시행도 친환경 선박 발주를 증가시켰다.

    선종별 신조선가는 케이프선(철광석·석탄 운반용 대형 벌크선) 11%, LPG(액화석유가스)선 12%, LNG(액화천연가스)선 4%, VLCC선(원유운반선) 8%, 컨테이너선 26%, PCTC선(자동차운반선) 1% 등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발주된 신조선 394척 중 57%에 해당하는 224척은 대체연료 선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료 종류별로는 LNG 32%, 메탄올 21%, LPG 13%, 암모니아 8%, 기타 26% 등이다.

    중고선가는 올 1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유동성 공급책 발표 등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건화물선 운임과 중고선가가 함께 올랐고,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로 유조선 역시 운임과 중고선가가 동반 상승했다. 다만 1분기 중고선 거래량은 267척으로, 선가 상승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5%쯤 감소했다.

    해체선 가격은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운임 상승으로 말미암아 대형선 위주로 해체가 지연되고 있음에도 소폭 하향 조정됐다. 다만 선박의 해체를 주로 담당하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의 신용장 발급 상황이 이전보다 개선돼 선박 해체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 ▲ 표지.ⓒ해진공
    ▲ 표지.ⓒ해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