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 발표작년 금융민원 9.3만건…전년대비 7.7% 증가대출금리 등 연신관련 불만 급증…고금리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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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금융민원이 은행·카드·저축은행 등에서 늘었지만 보험에선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로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이나 신규대출, 만기연장 등 여신 관련 불만이 증가한 영향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 건수는 총 9만3842건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4776건, 43.8%↑), 중소서민(+4810건, 30.6%↑), 손해보험(+1081건, 3.1%↑) 민원은 전년대비 늘어난 반면 생명보험(-3204건, 19.1%↓), 금융투자(-734건, 8.5%↓) 민원은 감소했다.

    권역별 비중의 경우 보험 53.0%(손해보험 38.6%, 생명보험 14.4%) 중소서민 21.9%, 은행 16.7%, 금융투자 8.4% 순이었다.

    지난해 은행 민원은 전년보다 43.8% 증가한 1만5680건이 접수돼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유형별 비중은 여신(49.4%), 보이스피싱(9.6%), 예적금(8.9%), 신용카드(4.2%), 방카슈랑스․펀드(2.6%) 순이었다.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2343건 늘었고,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여신취급 관련 민원 1270건 증가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에 대한 불만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중소서민은 지난해 2만514건이 접수돼 전년대비 30.6% 증가했다. 업종별 비중은 신용카드사(45.4%), 신용정보사(12.6%), 대부업자(12.0%), 신협(9.6%), 저축은행(8.5%) 순이었다.

    신용카드사 관련 민원은 1년 전보다 38.7% 급증했다. 분할결제 제한 관련 민원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신용정보사는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을 중심으로 46.8% 늘었고, 저축은행은 대출금리와 여신취급 관련 민원이 쏟아져 41.4% 증가했다.

    생명보험은 지난해 1만3529건이 접수돼 전년대비 19.1% 감소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모집(42.3%), 보험금 산정 및 지급(21.8%), 면부책 결정(13.6%), 계약의 성립 및 해지(6.2%) 순이었다.

    손해보험은 4만6238건이 접수돼 전년대비 3.1% 늘었지만 타업권에 비해 증가폭이 작았다. 

    지난해 금융투자 민원건수는 주식 리딩방 등 불법 유사투자자문에 대한 단속 강화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8.5% 줄어든 7881건으로 집계 됐다.

    지난해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총 9만7098건으로 전년(8만7450건) 대비 11.0% 증가했다. 이 중 일반민원 처리건수는 전년대비 10.4% 증가했고, 분쟁민원은 12% 늘었다. 평균 민원 처리 기간은 일반민원이 48.2일로 전년(49.3일) 대비 1.1일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민원 수용률은 33.5%에서 36.6%로 3.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형별 집중처리, 현장 방문조사 등 효율적인 분쟁처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 분쟁민원 처리건수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면서 “높은 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증가한 만큼 대출 이용 관련한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