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4% 돌파에 급등에 중동 불안 지속 … 나스닥 1.18%↓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 호조세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중동 불안에 국제유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투심이 악화됐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8.51포인트(-0.94%) 내린 4만1954.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13포인트(-0.96%) 내리며 5695.9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13.95포인트(-1.18%) 급락한 1만7923.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7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주목했다. 

예상보다 강력했던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국채 금리를 급등시켰다. 

지난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 보다 25만4000건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14만7000건)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6개월래 최대 증가폭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강세는 11월 미국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감을 소멸시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0%를 기록했다. 반면 0.25%p 금리 인하 확률은 80.4%, 금리 동결 확률도 19.8%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50%까지 인하 확률은 74.3%를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 확률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시중 채권금리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029%, 4.30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87%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두 달 만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국제유가 급등세도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97% 상승한 배럴당 77.3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역시 3.96% 상승하며 81.0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던 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엔비디아(2.24%)는 하락장에서도 최신 AI칩에 대한 견조한 수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강세에 AMD(0.15%), 퀄컴(-0.50%), 브로드컴(0.23%), ASML(-1.35%), 마이크론(0.65%), TSMC(1.61%)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대체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2.25%), MSFT(-1.57%), 아마존(-3.06%), 메타(-1.87%), 알파벳(-2.44%), 테슬라(-3.70%) 등 대형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