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넷 중 한명 月 400만원 이상 벌어… 처음으로 25%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임금 근로자 4명 중 1명은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00만원 이상의 월급자 비중이 25%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임금 근로자는 전년 동기간보다 26만1000명 늘어난 2869만 3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임금 수준별로 보면 △100만원 미만 9.4% △100만~200만원 미만 10.7% △200만~300만원 미만 32.1% △300만~400만원 미만 21.9% △400만원 이상 25.9%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400만원 이상 월급자는 전년보다 1.9%포인트(p) 늘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아울러 300만~400만원과 100만원 미만 월급자는 각각 0.6%p, 0.3%p 늘었다. 반면 100만~200만원과 200만~300만원 월급는 각각 1.6%p, 1.2%p 줄었다.

임금 근로자가 408만4000명으로 가장 많은 제조업 분야에서 400만원 이상 월급자의 비중은 36.6%로 전년 대비 2.0%p 늘었다. 제조업 임금 근로자 중에서는 400만원 이상 비중이 가장 컸다.

산업대분류별로 보면 400만원 이상 임금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직종은 금융 및 보험업으로 49.5%가 400만원 이상이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는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이들은 9.5%에 그쳐 전체 업종 중 비중이 가장 낮았다.

취업자 수를 보면 건물건설업은 7만9000명(-12.7%) 줄어들었으며 고용알선 및 인력공급업(-4만2000명·-6.3%), 가전제품·정보통신장비 소매업(-1만8000명·-16.8%)도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4.2%)과 건물 및 산업설비 청소(-11.9%), 방제 서비스업(-16.2%) 역시 각각 1만7000명의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의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요양보호사와 노인 데이케어 직원 등을 의미하는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11만7000명(7.2%) 증가했다. 산업소분류별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 이상인 것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이 유일하다.

아울러 50세 이상에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년 동안 13만4000명(12.8%) 증가해 전체 증가폭을 웃돌았다. 반면 30~49세의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만6000명(5.1%) 감소했다.

전공계열별로 보면 교육 분야 전공자와 보건 분야 전공자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비중이 높았다. 교육 전공자의 52.7%가 교육 서비스업에 취업했고, 보건 전공자의 60.1%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일자리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