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년간 급감…446억→ 292억→152억 분양미수금 전년比 71.8% 증가…593억원대 이자비용만 영업이익의 13배…"빚에 허덕"
  • ▲ 오산 세교2지구 모아미래도 건설현장.ⓒ 네이버지도
    ▲ 오산 세교2지구 모아미래도 건설현장.ⓒ 네이버지도
    광주에 기반을 둔 중견건설사 모아종합건설이 건설업황 침체로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 여파로 모기업인 모아건설 실적도 같이 쪼그라들면서 위태로운 상황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브랜드 모아미래도를 보유하고 있는 모아종합건설은 지난 1999년 모아건설 토목건축부문을 분할해 설립됐다. 분할후 모아건설은 시행을, 모아종합건설은 시공을 맡으면서 대부분 사업을 같이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모아종합건설과 모아건설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모아종합건설은 매출 2201억원‧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47.8%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37.9% 줄어든 13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을 보면 △2021년 446억원 △2022년 292억원 △2023년 152억원 등으로 매년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분양미수금 등 재무에 부담을 주는 요소들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모아종합건설 분양미수금은 593억원으로 전년동기 345억원대비 7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차입금 역시 전년도 453억원에서 146% 증가한 111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로인해 모아종합건설 시공능력평가순위 역시 지난해 91위에서 올해 10단계 떨어진 101위로 하락했다. 
  • ▲ 오산 세교2지구 모아미래도 건설현장.ⓒ 네이버지도
    모기업이자 시행사인 모아건설 상황은 더 나쁘다. 지난해 모아건설 실적을 보면 매출 2125억원‧영업이익 1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27.9%·95.1% 감소했다. 

    이 기간 장‧단기 차입금 규모는 7831억원으로 모아건설 총부채의 79%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만 134억원으로 영업이익보다 13배는 많다. 

    결국 수백억원에 이르는 이자비용으로 인해 모아건설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더불어 부채비율도 전년도 241%를 기록하면서 전년도 198%와 비교해 43%p 증가했다. 

    모아종합건설과 모아건설 두회사 모두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90억원‧832억원을 기록했다. 심지어 모아건설은 2년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모아종합건설은 지난 2022년 11월 '오산 세교2지구 A-21블록 모아미래도' 공급을 마지막으로 주택사업을 추지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부동산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 모아종합건설이 주택사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올해 실적반등 역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침체된 상황에 주택사업으로 미분양 물량을 쌓느니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건설사들이 있다. 다만 문제는 주택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서 당장에 먹거리가 줄어든다는 점"이라며 " 때문에 최소 1년이상은 매출액‧영업이익 감소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