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년만에 4353억원→1902억원 56.3% '뚝'부산 대성베르힐 분양 후 15개월째 '휴업상태'현금성자산도 '반토막'…단기차입금 매출보다↑
-
광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중견건설사 DS종합건설이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먹거리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줄이 곤두박질 치면서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분양미수금이나 차입금 등은 증가하면서 재무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DS종합건설 매출은 1902억원으로 전년도 4353억원 대비 5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94% 감소한 4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부진 원인으로는 △분양‧공사수익 감소 △매출원가율 증가 등이 꼽힌다. 지난해 공사수익은 전년대비 62% 감소한 804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분양수익도 1074억원으로 전년대비 51.4% 감소했다.
여기에 원가관리마저 실패하면서 매출원가율이 높아졌다. DS종합건설 매출원가율은 1년사이에 78.2%에서 83.8%로 약 6%p가량 증가했다.
특히 분양원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분양원가율은 83%로 전년대비 12%p 증가했다.
분양사업 수익성이 하락하자 DS종합건설은 지난해 6월 '부산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을 마지막으로 1년이 넘게 분양사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
분양원가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져 사업을 해도 마진이 남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이런 가운데 재무에 부담을 줄만한 요소들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우선 공사미수금이 전년도 168억원에서 지난해 601억원까지 늘었다. 256%가량 껑충 뛰었다.반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같은기간 121억원에서 51억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부채항목에서 단기차입금을 비롯해 매입채무 등도 늘었다.지난해 기준 DS종합건설 단기차임금은 2213억원으로 전년대비 33.7% 증가했다. 심지어 이러한 단기차입금은 매출보다도 16.3% 많은 규모다.매입채무는 전년도 145억원대비 123%가 늘면서 323억원을 기록했다.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이자비용도 13억원을 기록했다. 절대적인 수치로 큰 액수는 아니지만 2022년도 이자비용이 5억6000만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2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DS종합건설 경우 감사보고서를 통해 따로 수주잔고를 공개하지 않아 수익성 개선을 예측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다만 3분기가 지나도록 주수익원이었던 분양사업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실적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