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부채 '522억→1121억원'…두배 껑충현금및현금성자산 29억원…전년比 30%↓부채비율 '71%→122%'…1년새 51%p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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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97위 유탑건설이 위기에 직면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유동비율은 쪼그라든 반면에 부채비율은 증가하는 등 재무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더욱이 올해 첫 주택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유탑건설 유동비율은 11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92%대비 81%p 감소한 것이다.유동비율은 통상 150%이상을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1년사이 유동비율이 급감한 원인은 매입채무‧단기차입금 등이 증가한 탓이다. 지난해 유탑건설 매입채무는 601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급증했다.매입채무는 거래처에 갚아야 하는 채무로 지금처럼 건설경기가 침체되거나 기업 자금회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늘어나는 지표다. 이 기간동안 단기차입금도 283억원으로 21.9% 증가했다.이 여파로 유동부채 규모가 전년도 544억원에서 1121억원으로 2배넘게 뛰었다. 반면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9억원에 불과했다. 심지어 이는 전년도 41억원대비 30% 줄어든 것이다.또 회계상 자산으로 분류되지만 건설사 재무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공사미수금은 지난해 85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유동성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부채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유탑건설 부채비율은 122%로 전년대비 51%p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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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은 줄고 부채가 증가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가운데 실적도 같이 곤두박질 쳤다.지난해 유탑건설은 매출액 2463억원‧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34.1%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 문제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유탑건설 매출원가율은 95.6%로 전년대비 3.5%p 증가했다.올해 실적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탑건설은 약 2년만인 지난 1월 '강릉유블레스 리센트' 분양에 나섰으나 결과는 처참했다.총 218가구 모집에 겨우 33명만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청약경쟁률이 0.15대 1을 기록했다. 해당단지는 선착순계약을 진행중이다.업계에서는 미분양물량을 단시간내 털어내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강릉은 지난 3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뒤 약 7개월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적체된 물량이 많아 소화가 어렵다는 이야기다.유탑건설 측은 "해당내용을 확인하고 답변해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