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신사업 '간병·요양' 최우선… 치열한 경쟁 예고
  • ▲ ⓒ보험연구원
    ▲ ⓒ보험연구원
    보험회사 CEO(최고경영자)의 41.2%가 내년 신사업 우선순위로 '간병·요양 서비스'를 꼽았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업계는 간병·요양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지난해 8~9월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보험사 CEO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자산의 87%, 보험료 기준으로 85%를 차지하는 주요 보험사의 경영진 34명이 참여했다.
  • ▲ ⓒ보험연구원
    ▲ ⓒ보험연구원
    설문에 응답한 CEO 중 절반 이상(52.9%)이 내년 국내 경기가 올해에 비해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금리(국채 10년)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4.1%에 달했다. 반면 2025년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CEO 중 88.2%가 내년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2024년 설문조사 결과와 유사한 수준이다.
  • ▲ ⓒ보험연구원
    ▲ ⓒ보험연구원
    또한 CSM(계약서비스마진)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94.1%에 달했고 이 중 44.1%가 '5~10% 증가'할 것이라 답했다. 다만 이 조사가 보험개혁회의 전에 실시된 점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의 당기순이익 예상 수준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

    보험사 CEO 중 79%는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151~250%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50% 초과'로 관리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에서 18%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킥스 비율의 본격적 도입 이후 경제적 자본과 규제 자본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 자본건전성 관리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CEO들이 경영전략에서 가장 중점을 둔 항목은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0%)'와 '신상품 개발(24%)'이었다. 신상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IFRS17 도입과 관련한 대응도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IFRS·K-ICS 대응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은 23년 25%에서 24년 14%로 하락했다가 25년에는 19%로 다시 증가했다.
  • ▲ ⓒ보험연구원
    ▲ ⓒ보험연구원
    신사업 영역에서는 '건강관리 서비스(28%)'와 '간병 및 요양 서비스(28%)'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간병·요양 서비스는 최근 3년간 꾸준히 관심이 증가하며 고령화에 대응하는 보험업계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업계는 판매채널과 신상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건강관리와 간병 서비스가 중요한 전략적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