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요 회복한 항공업계, 해외 관광청과 프로모션 활발

항공업계가 해외 관광청과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해외 관광청과 프로모션을 다변화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관광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해외로 떠난 한국인 여행객은 2119만6693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6%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각국 관광청들이 올해 들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우리나라 해외 여객 수요에 주목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이들과 손잡고 다양한 제휴 프로모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관광청과 협업 시 관광청의 현지 영향력을 바탕으로 항공사 자체 기획보다 더 다채로운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월 대만관광청과 협업해 타이베이행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 1000명에게 20만원 상당의 숙박지원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부터 마리아나관광청과 사이판 노선 할인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스페인 카탈루냐관광청과 바르셀로나 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했으며, 다음 달 1일까지는 말레이시아관광청과 코타키나발루 노선 할인을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7월 항공권·현지 호텔 숙박비 할인과 더불어 대중교통·레스토랑·쇼핑몰 할인 혜택을 담은 '홍콩 서머 패스(SUMMER PASS)'를 홍콩관광청과 함께 제공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마카오관광청과 ▲'브로드웨이 호텔' 숙박비 할인 및 조식·미니바 무료 제공 ▲그랜드 덱 워터파크 무료 이용 ▲경품 증정 등의 혜택을 마련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관광청 프로모션의 경우 여러 개 노선을 한꺼번에 홍보하는 여타 프로모션과 달리, 협업을 진행하는 개별 노선만 홍보할 수 있다"며 "외부 온라인 유료 광고를 함께 진행하는 만큼, 홍보 활동 확대를 통한 고객 유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항공사와의 협업에 대한 해외 관광청의 관심도 여전히 견조한 흐름이다.

이달 10일 방한한 괌 주지사·관광청 사절단은 괌 노선을 운항 중인 국내 항공사(대한항공·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 대표단과 만나 항공 공급석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프로모션 지원 ▲추가 항공편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신규 노선 취항에 따른 지원 방안 등을 제시했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한국이 괌 관광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괌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