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발 항공기서 승객 난동 사건 발생사무장과 승무원이 제지하자 위협해
  • ▲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승무원들이 테이져건과 타이랩, 포승줄 등을 이용해 기내 난동 승객 제압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승무원들이 테이져건과 타이랩, 포승줄 등을 이용해 기내 난동 승객 제압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기 내에서 외국인 남성이 승무원 좌석에 앉겠다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658편에서 외국 국적 남성 A씨가 비상구 근처 승무원 전용 점프 시트(Jump Seat)에 무단 착석했다.

    이를 발견한 승무원이 A씨에게 좌석으로 돌아갈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A씨는 이에 불응하며 고성과 함께 승무원을 위협하고 비상구 도어에 접근하려 시도했다.

    객실 사무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항공 보안법 위반 행위라는 점을 여러 차례 고지했고 이에도 불응하자 기장의 지시에 따라 A씨를 포박해 승객들과 분리된 공간으로 이송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총 238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별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항공기는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A씨는 항공기가 착륙한 뒤 인천공항경찰단에 인계됐으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 중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 방해 행위 발생 시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