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노선 중심 운항 확대 나서올해 중국인 방한객 수, 전년 대비 3배 증가2019년 대비 여객 회복률도 꾸준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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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중국 여객 수요 회복세에 발맞춰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노선들에 속속 재취항하고 있다. 이달 14일 인천~쿤밍 노선에 이어 22일 인천~무단장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오는 12월 1일부터는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하며, 28일에는 인천~푸저우 노선 신규 취항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인천발 정저우·샤먼 노선도 매일(주 7회) 운항으로 증편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김포~베이징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이달 14일부터는 인천발 베이징 노선을 주 14회에서 주 20회로, 상하이 노선을 매일 3회에서 4회로 증편 운항 중이다.지난 17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중국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단체에서 개별로 옮겨진 중국인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 제주발 베이징·시안 노선, 무안발 장자제·옌지 노선에 새롭게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지난달 30일 국적 LCC 중 유일하게 인천~정저우 노선에 재취항했다.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인 방한객 수는 318만3607명으로, 전년 동기(103만857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전체 국가 중 방한객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반면 올해 3분기 중국 노선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0% 수준이다.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여객 회복률(99.8%)과 비교하면 저조한 편이나, 지난 1분기(69%)와 2분기(74%)에 이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도 본격적인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중국 여객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잔존하는 만큼, 아직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일본, 동남아로의 여행 트렌드 변화에 따라 중국으로 향하는 한국인 수도 2019년 대비 30% 이상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 진작을 계획하고 있으나, 한중 여객 수요에 대한 눈높이는 당장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