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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종합 화학기업인 솔베이가 특수화학 사업 부문의 글로벌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고 연구개발(R & D) 시설도 설립한다.
솔베이의 크리스티앙 쥐르캥 회장은 12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덴마크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다국적 기업의 주력 사업 부문 본부가 한국에 이전 설립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솔베이는 오는 2013년까지 2500만 달러를 투자해 서울 이화여대 내에 `솔베이 센터'를 건립, 벨기에에 위치한 특수화학 부문 글로벌 본부를 이곳으로 이전하고 R&D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다.
148년의 역사를 가진 솔베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40여개국에서 1만6천800명을 고용하면서 9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거대 다국적 화학 그룹이다. 소다회, 과산화수소,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수지 등에서 매출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쥐르캥 회장은 솔베이가 한국 정부의 지원과 한국 기업의 협력에 힘입어 동반 성장했다면서 한국의 친환경 녹색성장 정책이 솔베이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과 일치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솔베이 특수화학 부문 글로벌 본부의 한국 이전을 환영한다"면서 "다국적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본부를 한국에 두게 되는 솔베이의 한국 투자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 몰러 그룹의 닐스 앤더슨 회장을 접견해 국내 조선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몰러가 한국 조선소를 믿고 많은 선박을 발주했다"면서 "기술과 경험, 건조 능력뿐 아니라 선박 IT(정보기술)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한국 조선사와의 긴밀한 협조 관계는 몰러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 회장은 "한국의 조선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상호 동반자 관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