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보조금 지원으로 시장질서 교란”
  • 최근 통신요금 인하를 밝힌 SKT가 경쟁사 KT와 LG 유플러스를 신고했다.

    15일 SKT(017670)는 방통위에 경쟁사들이 과도한 보조금 지급이 시장 질서를 교란시킨다는 이유로 금지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 

    SKT의 주장에 따르면 경쟁사들이 요금인하 시기를 늦추는 대신 보조금 규모를 대폭 늘려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는 것. 실제로 KT와 LG유플러스의 보조금 지급으로 번호이동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SKT가 요금인하를 발표한 이 후 가입자 수는 감소했다. 그만큼 타 이통사로 넘어간 고객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SKT는 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부담 등으로 경쟁사들만큼 보조금 지원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통신요금 인하에 따른 SKT의 매출 감소는 매월 623억원 수준. 연간 총 7480억원에 달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인하 발표 시기를 늦출 경우 SKT만 손해를 볼 수 있게 된다.

    SKT "전례없는 보조금 지원, 품질 떨어트려"

  • ▲ 보조금 지원을 놓고 이통사들끼리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노용헌기자
    ▲ 보조금 지원을 놓고 이통사들끼리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노용헌기자

    보조금지원은 이통사 선택에 중요한 부분이다.

    그 전부터 과열경쟁은 있어왔지만 SKT는 이번에 그 수준이 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이통통신 마케팅 사상 전례가 없는 최고 70만원 수준의 리베이트 정책을 운영하고 상품권, 노트북PC 등 수십만원에 이르는 과도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SKT는 근거를 들었다.

    이는 다른 이용자에게 비용을 전가해 피해를 끼치며 요금인하 및 투자여력을 약화시켜 요금, 품질, 서비스 등의 경쟁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KT-LG 유플러스 "통신료 인하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

    이를 놓고 경쟁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경쟁사 한 관계자는 KT와 LG 유플러스가 인하안을 발표하지 않아 경쟁사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보조금을 꺼내들었다는 입장이다.

    이들 이통사는 SKT가 방통위에 제출한 신고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