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통사들, “무제한 폐지⋯ 요금제 변화 필요”4세대 통신망 시작한 우리나라 이통사도 ‘골머리’
  • 미국 이통사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한 가운데 국내 이통사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미국 통신사 버리이즌(Verizon)을 비롯한 이통사들은 내달부터 데이터 정액요금제를 폐지한다. 이로써 미국 통신사들이 모두 폐지를 선언한 셈이다.

    버라이즈 "무제한 요금제 대신 종량제"

    그 대안으로 '종량제'를 들고나왔다.

  • 종량제는 데이터를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요금제와 달리 사용량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형태다.

    버라이즌은 아이폰을 출시한 지난 1월부터 무제한 요금제는 일정기간 동안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자사가 LTE 서비스에 돌입하자 '무제한 서비스 폐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요금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답했다.

    스마트폰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요금제도 변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외로 차세대 통신망인 LTE가 등장하고 있다.

    LTE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 중 하나로 3G 대비 전송속도가 3~5배 정도 빠르다. 미국 이통사들은 LTE가 상용화되면 더 이상 무제한 요금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트래픽 과부하'로 곤욕 치른 국내 이통사 "요금제 검토 중" 

    이번엔 국내 이통사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여전히 "당장은 폐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도입하면서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30일 LTE 상용화를 밝힌 SKT와 LG 유플러스도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3G에서 트래픽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기에 더욱 조심스럽다.

    특히 차세대망에 상당한 투자비용을 들였기에 '제 값'을 받아야한다는 입장. 이들 통신사는 오는8월께 출시되는 LTE 전용 스마트폰을 내놓은 뒤 요금제를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이통사들의 무제한 요금제 폐지 바람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