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비전-에스로밍 등 저가이통사 서비스KCT, SKT와 협상 실패⋯ 4~5곳 사업 준비 중
  • 진짜 '통신 요금'이 할인될 수 있을까.

    최근 '통신 요금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가형 이동통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1일 저가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로 기존 이통사들의 망을 임대해 재판해하는 방식.

    이날 저가이통사 아이즈비전과 에스로밍이 각각 SKT와 KT의 설비를 도매가로 빌려 문을 열었다. 시장에 MVNO사업자들이 본격 진출한 것이다.

    스마트폰 평균 요금, 月 6만원 → 5만원대로

    '20% 저렴해진 요금제'가 나온다는 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스마트폰이 증가하면서 통신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0일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월 평균 이용 요금은 6만6,500원. 기존 일반전화보다 1~2만원 정도 높아졌다. MVNO 사업자들이 들고 나온 요금제로는 월 5만원대 요금이 가능해진다.

    SKT와 손을 잡은 아이즈비전은 월 기본료 5,000~9,000원에 1초당 음성통화료는 2~3.8원을 내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단문메시지(SMS)는 건당 22원, 초당 영상통화료 5.5원 등이다. 이를 골자로 4종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초당 3.8원인 아이즈비전의 PPS 일반요금제는 초당 4.8원인 SK텔레콤의 PPS 일반요금제보다 21% 저렴하다. 또 하루 기본료 166원에 초당 2.4원인 PPS 50 요금제는 하루 기본료 166원에 초당 3.9원인 SK텔레콤의 PPS 라이트보다 38% 싸다.

    에스로밍도 마찬가지로 20% 정도 저렴한 요금제를 마련했다.

    하지만 MVNO 사업이 순탄치만은 않다.

    이날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힌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사업이 결렬됐다. 하루 전인 지난 30일 KCT 대표와 SKT 간부가 밤 늦게까지 협상안을 벌였지만 입장차이로 서비스가 불가피해진 것.

    KCT는 SKT측에 영상통화와 MMS를 도매가로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SKT는 의무제공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도매대가로 주기 어렵다고 입장이다. 이들이 언제쯤 재협상 할지는 알려진 바 없다.

    일반 휴대폰과 같은 후불제 MVNO 서비스는 오는 10월 이후에 등장한다. 현재 후불제 MVNO를 준비 중인 곳은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을 비롯해 4~5개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