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IT명품인재양성’ 사업자로 포항공대-뉴욕주립대 컨소시엄 선정재학생 전원 장학금․생활비 지급…자기개발계획서 통해 ‘자율학습’
  • 세계 최고의 ‘통섭 교육기관’인 MIT 미디어랩과 같은 ‘IT명품인재 양성 사업자’로 포항공대와 한국 뉴욕주립대 컨소시엄이 최종선정됐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6일 “사업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고려대 지능형IT융합 연구소, 성균관대 IT휴머니타스 연구소, 포항공대-한국뉴욕주립대 컨소시엄의 미래IT융합 연구소, 카이스트 IT산업융합 연구원 등 4개 신청자 중 포항공대-한국뉴욕주립대의 ‘미래IT융합연구소’가 최종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포항공대-한국뉴욕주립대의 ‘미래IT융합연구소’는, 포항공대의 IT를 비롯한 기술 분야의 오랜 연구 경험 및 전문성과 뉴욕주립대의 인문․영어 교육과의 융합으로 시너지 창출을 통한 창의인재 양성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은 미국의 대표적인 통섭교육기관인 ‘MIT미디어랩’과 같은 연구소를 설립해 IT산업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교과과정은 이론이 아닌 연구실습․다학제 중심으로 편성하고, 교수평가도 SCI 논문 발표가 아닌 실질적 연구․교육성과 중심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양질의 교육환경을 위해 정부가 50억 원, 민간 기업이 120억 원 등을 향후 10년 동안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공대와 한국뉴욕주립대 컨소시엄은 앞으로 10년간 1,681억 원을 투자한다. 기업후원금 등 834억 원과 정부지원 480억 원, 포항공대와 한국뉴욕주립대도 367억 원을 투입한다. 포항공대는 여기다 추가로 150억 원을 투입해 연구소 전용건물을 짓는다.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 덕에 학습 과정은 일반 대학과는 전혀 다르다. 교수가 정한 과정이 아니라 자기개발계획서를 활용해 스스로 연구하는 형태로 배워나가게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 체험, 뉴욕주립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문학적 소양 배양 등으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포항공대와 한국뉴욕주립대 컨소시엄은 이 같은 교육을 위해 학부는 3년제로 연간 20명을 선발하고, 대학원은 3년제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연 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포항공대-한국뉴욕주립대 복수학위제(Dual Degree Program)도 운영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측은 30여 명의 교수들을 이 연구소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교수진의 소속도 변경해 현재 소속 학과와 겸직하지 않고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교육여건도 ‘미래형’이다. 모든 학생에 전액 장학금은 물론 숙식․생활비도 지원된다. 美뉴욕주립대 연수, 개인별 창작 스튜디오도 제공한다. 학생지원을 위해 학생 1인당 여려 명의 학생지원팀을 구성해 생활 전반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줄 계획이다. 만일 학생이 새로운 교육환경에 부적응할 경우에는 타 학과로 전과해 학업을 마치도록 돕게 된다.

    지경부 유수근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융합의 시대에 성공 키워드는 ‘인재’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넘치는 인재가 세상을 바꾸고 미래를 열어간다”며 “기업과 정부가 긴 안목으로 미래에 대한 투자를 기꺼이 받아들인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재가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2010년에 이어 올해 1개 대학을 추가 선정한 것이다. 금년 하반기 중 ‘통섭형 창의인재 양성’에 적합한 성과평가 프로세스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