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vs. 와이브로, 이통사 경쟁 가열 저렴한 요금제 앞세운 KT ‘상승세’
  • 이동통신사들이 4세대 이동통신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T와 LG 유플러스는 지난 1일자로 LTE 전파를 쏘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홀로 와이브로를 들고 나와 맞불을 놨다.

    LTE vs. 와이브로, 4G망 선두 경쟁 '치열'

    LTE와 와이브로가 전면전에 돌입한 것이다.

    4G망 전쟁이 돌입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초반 평가는 엇갈린다. '최대 7배까지 빠른 속도'로 주목을 받던 LTE가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와 LG 유플러스의 LTE망 가입자 수는 당초 예상보다 적다. 엄청난 홍보를 벌이고 있지만 반응은 미비하다고. SKT와 LG 유플러스는 현재 공식적인 가입자 수 공개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와이브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 와이브로 라우터의 판매량이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 올 초만 해도 200대 수준이었지만 이달에만 하루 1천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 KT는 4G 경쟁에서 SKT와 LG유플러스보다 앞서가는 모양새다.

    “선두는 와이브로⋯아직은 예단하기 어려워”

    와이브로가 주목받는 이유는 '저렴한 요금' 때문이다.

    KT는 LTE에 맞서 가격 경쟁력을 선언했다. 지난 1일자로 와이브로 요금을 무려 75%까지 할인한 것. 스마트폰 요금 월 5만5천원 이상 사용자에게 와이브로 30GB를 기존 월 1만9천800원에서 5천원에 제공하고 있다.

    반면 SKT와 LG 유플러스가 장착한 LTE는 가격이 상당하다.

    SKT와 LG유플러스가 발표한 LTE 요금은 5GB의 경우 각각 3만5000원, 3만원. 현재 4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5GB의 LTE에 가입하면 7만원 이상을 내야한다. 와이브로에 비해 가격부담이 작용한다.

  • ▲ SKT의 4G LTE 광고 화면 =  유튜브 캡쳐
    ▲ SKT의 4G LTE 광고 화면 = 유튜브 캡쳐

    또 LTE를 사용화하기에 아직 부족한 인프라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LTE는 전용 휴대폰이 없어 PC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전용 휴대폰은 오는 11월은 되야 출시될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 지역도 한정적이다. SKT는 서울에서만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만 터진다. 전국망은 올 연말께나 가야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브로는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된 상태다. 이보4G+의 경우, 휴대폰의 인터넷 망을 사용해 주변 기기들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테더링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하나로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에서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

    와이브로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오는 11월 LTE전용 스마트폰이 나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통사들이 어떤 요금제를 들고 나올지가 최대 변수다. 본격적인 4G 전쟁은 11월 이후라는 분석도 있다.

    하반기 통신업계의 최대 이슈는 4G의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