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18일 오후 이사회서 진출 결정“삼성전자 등 필수기업⋯ 절반 요금제 선보일 것”
  • 강력한 제 4 이동통신사 등장에 초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국내외 굴지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참여 소식이 알려지면서 통신시장을 위협할만한 존재로 떠오른다는 평가가 더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이동통신 시장 진출 여부를 최종 확정했다. 통신업계의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제 4 이통통신사 “최대 절반 이상 싼 요금제 가능”

    이들이 내세운 것은 '반값 요금'.

    기존 요금제와의 차별화를 통해 통신요금 인하를 이끌어낸다는 의지다. 우선 음성통화 방식을 인터넷 전화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활성화된 인터넷 전화를 휴대전화에도 접목 시켜 최대 절반 이상 싼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와이브로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시장 진출에서 두 번의 탈락 고배를 마신 KMI도 와이브로 서비스로 사업을 준비해왔다. 중기중앙회 역시 와이브로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와이브로는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과 정부가 주도한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하지만 최근 이통 3사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기술 기준을 해외에서 활성화되는 LTE로 하려는 분위기다.

    때문에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제 4 이통사들은 '와이브로의 부활'을 뜻한다. 국내서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와이브로 서비스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와이브로를 활성화시키고자 제 4이통사에 상당 부분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자본금’⋯ “투자자 적극 유치할 것”

    제 4 이통사 출범에 가장 큰 걸림돌은 자본금이다.

    중기중앙회가 이날 진출을 선언했지만 막대한 자본금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관건이다. 큰 이슈가 됐던 삼성전자의 참여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이번 사업을 출범키 위해 삼성은 '필수 기업'이나 다름없다.

    제 4 이동통신의 근간이 되는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삼성이 갖고 있을 뿐더라 재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잡아야할 파트너다.

    당초 삼성전자는 KMI가 추진한 제 4 이통사 진출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MI가 방통위 심사에서 두차례나 탈락하자 중기중앙회는 삼성전자를 자사 중심 제 4 이동통신사 연합군에 유치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여기에 외국 통신 장비 업체와 국내 중견·벤처 기업들의 지원을 더해, 총 1조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중기중앙회는 삼성전자의 참여와 다른 대기업 투자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