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19일부터 애니메이션포럼 열어韓中日 제작자들 ‘공동협력’ 모색 및 창작물 나눠
  • ▲ 아시아 애니메이션포럼 2011 현장 ⓒ 뉴데일리
    ▲ 아시아 애니메이션포럼 2011 현장 ⓒ 뉴데일리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9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아시아 애니메이션포럼 2011’ (AAF: Asia Animation Forum 2011)을 개최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간 애니메이션 공동제작과 유치를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오는 2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날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이 참석,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각 나라의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들은 자신들이 창작한 애니메이션을 공개하고 즉석에서 협력 업체를 찾는 자리도 마련됐다.

  • ▲ 아시아 애니메이션포럼 2011 현장 ⓒ 뉴데일리
    ▲ 아시아 애니메이션포럼 2011 현장 ⓒ 뉴데일리

    일본 제작업체 피코나사 관계자는 3D로 변하는 애니메이션을 소개했다. 이는 2D 화면으로 보다가 손가락으로 만지면 3D로 변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애니메이션만의 상상력을 한층 높여주고, 재미를 더했다는 것이 피코나사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애니메이션의 공동제작을 강조했다. 국가 내에서의 자금조달이 아닌,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뛰어난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며 애니메이션 사업의 트렌드와 노하우를 나눴다.

    국내 전문가들들도 애니메이션 교류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이 협소해 국내 제작사들이 투자를 받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 애니메이션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우선 2002년 ‘마리이야기’(관객 동원 5만명), 2003년 ‘오세암’(14만명)과 ‘원더풀데이즈’는 평단의 기대를 모은 역작이었지만 관객몰이에 실패했다.

    특히 ‘원더풀데이즈’는 100억원을 투자했지만 관객 22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후 2006년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고됐던 ‘아치와 씨팍’(10만명)도 관객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서 애니메이션은 불모지나 다름없다. 창작과 흥행 모두 쉽지 않다.

    그나마 2007년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태권V’가 70만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했다. 대부분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개봉 족족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과 비교할 때 초라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에서 2,4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국내에서도 200만명을 동원했다. 현재 상영 중인 ‘쿵푸팬더2’ 역시 지난달 기준으로 국내 관객 500만명 돌파했다.

    국내 제작사들은 흥행이 실패하면 신규투자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 ▲ 아시아 애니메이션포럼 2011 현장 ⓒ 뉴데일리
    ▲ 아시아 애니메이션포럼 2011 현장 ⓒ 뉴데일리

    애니메이션 포럼 역시 우수한 국산 애니메이션의 투자자를 찾고, 아시아국가의 공동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아시아 애니메이션 포럼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가능성을 확대시키고 아시아 애니메이션 산업 간의 교류 협력과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둘째 날인 20일은 올리비에 뒤몬트(영국 엔터테인먼트 원패밀리 이사)와 데이비드 레빈(미국 디즈니XD채널 부사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사로잡는 애니메이션 피칭 노하우와 스킬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해외 구매자와 국내 기업을 1:1로 연결 시켜 전략적 바이어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하는 장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