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망 연결’ 가능 “아직 시기상조⋯ 전국망 구축 시급”
  • 이달 초부터 상용화 된 4G 망이 삐걱거리고 있다. SKT와 LG 유플러스는 지난 1일자로 차세대 이동통신 LTE 망을 본격 서비스했다.

    이들 이통사는 '준비된 4G', '현실을 넘다', '역사는 바뀐다’ 등의 문구를 넣어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 사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현재 스마트폰보다 5배에서 최대 7배까지 빠른 속도를 강조했다.

    "LTE망을 사용하면 정말 속도가 7배 빨라질까?"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커지고 있다.

  • ▲ 이통사들은 지난 1일부터 상용화한 4G LTE망 광고를 하고 있다. ⓒ SKT 광고 화면 캡쳐
    ▲ 이통사들은 지난 1일부터 상용화한 4G LTE망 광고를 하고 있다. ⓒ SKT 광고 화면 캡쳐

    통신업계 “전국망 구축되는 2013년에 진짜 4G 가능”

    22일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이통사들이 선전하는 4G 속도는 2013년이 돼야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전문가들은 망 구축 문제를 지적했다. LTE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최소 1년에서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SKT는 내년 초까지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에 망을 구축한다는 계획. 전국망은 오는 2013년 말에 완료된다. LG 유플러스도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 등을 우선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빨라야 내년 7월 전국 단일망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장소의 제약을 감수하면서까지 LTE를 사용할지는 의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LTE 사용자들 “연결되면 빠르지만 기대에 못 미쳐”

    LTE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불만도 바로 망 구축 문제. 서울 내에서도 4G 망이 잡히지 않는 곳이 많다. 물론 연결이 되면 3G 망보다는 빠르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당초 알려진 5배의 빠른 속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통신시장은 3G에서 4G로 넘어가는 시기다.

    SKT와 KT, LG유플러스는 LTE에 총 6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KT는 4세대 망으로 와이브로에 집중, LTE는 오는 11월께 상용화한다. 여기에 제 4이통사인 중소기업중앙회 등도 4G망에 1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들의 이 같은 어마어마한 투자는 4G망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전국망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4G 서비스를 서둘러 상용화한 이유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통사들이 선전하는 4G망 속도는 2013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