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수소충전소 설치계획 공동 수립지난해부터 북유럽 4개국 실증운행을 통한 기술력 검증
  • ▲ ⓒ왼쪽부터 이용우 현대차 해외판매사업부장, 울프 하프셀드 하이옵 CEO.
    ▲ ⓒ왼쪽부터 이용우 현대차 해외판매사업부장, 울프 하프셀드 하이옵 CEO.

    현대자동차는15일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운영 전문회사인 하이옵과 수소연료전지차 시범 보급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차량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MOU를 통해 하이옵은 현대차가 노르웨이 공공기관, 기업, 택시회사 등에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대차와 수소충전소 신설을 협의하게 된다.

    하이옵은 유럽 최대의 수소충전소 운영 전문회사로 노르웨이 수소충전소의 대부분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북유럽 4개국(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과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 MOU를 체결했다.

    이후 4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1년 동안 실증 테스트해 북유럽의 혹한 기후에서의 운행 능력을 검증 받았다.

    지난 4월에는 노르웨이 NGO인 제로가 투싼ix(수출명 ix35) 수소연료전지차 2대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모나코 몬테카를로까지 총 2,200km의 구간을 단 5곳의 수소충전소만으로 완주했다.

    1회 충전 최대 500km이상 주행함으로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가 장거리 수송수단으로 적합함을 인정받았다.

    하이옵 울프 하프셀드 CEO는 “노르웨이의 수소충전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수소연료전지차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현대차와의 협력은 노르웨이가 친환경 자동차 강국으로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노르웨이의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전략을 공동으로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이용우 해외판매사업부장은 “우수한 수소연료 기반시설이 갖춰진 노르웨이에서 현대차의 뛰어난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가 노르웨이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을 확대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덴마크 코펜하겐 시와 수소연료전지차 시범보급 MOU 체결 및 북유럽 4개국 수도(首都) 시장단 시승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EU 의회의원 시승용 차량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돼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가 현재 벨기에 브뤼셀지역에서 운행 중이다.

    올해 4월부터는 2 대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독일 프랑크프르트 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