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패션 동반성장 상생협약식]에 백화점업계 인사들 참석 저조... [메아리 없는] 말 잔치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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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패션협회 제공


    먹고 살기 팍팍한 요즘,
    산업계에서는 [동반 성장] [상생]이 최고의 키워드다.
    기업에서는 모든게 이 두 단어면 해결되는 것 처럼 여긴다.

     
지난 11일 한국백화점협회한국패션협
[서로 같이 살아보자]는 의미의 상생협약서를 체결했다.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6회 코리아 패션대상 시상식]의 첫 포문을
[백화점-패션 동반성장 상생협약식]
열었다는 것은 꽤나 의미가 있었다.


이날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축사에서 [상생 협약]을 언급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두 업계 간 매장과 관련해 많은 갈등이 있었다. 
이제는 서로가 윈윈해야 상생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협약을 맺게 됐다."

   -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두 단체는 협약서에 [제조·유통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회원사들의 이익을 위한 [상호발전방안]을 담았다.


특히 그동안 불공정거래 등으로 갈등을 겪어온
백화점업계와 의류업계가
[현안 조율 정례기구를 설치]하는 것에 합의했다.


더불어 양 산업 종사자들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해외 선진패션시장 견학,
신진디자이너 및 중소브랜드의
백화점 입점을 지원하기 위한 입점설명회,
백화점 판매종사자들에 대한 교육 등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두 협회 회장은 나란히 앉아 협약서에 싸인했다.
그리고 나서 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은
[백화점이 앞장설 것]을 강조하며
그 자리를 축하했다.


"대형유통의 대표격인 백화점이 앞장서면
두 업계가 갈등에서 벗어나 진정한 파트너로 상생협력을 실현할 수 있을 것."

   -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

"제조·유통 거래에 있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양 산업이 윈윈 할 수 있는 합리적 개선 방안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장재영 한국백화점협회장



하지만 [상생]을 내세운 것이 무색하게, 
의류업계와 협력해야 하는 백화점 측 인사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한국백화점협회 회장님과 부회장님, 이사님께서 참석하셨다.
백화점 측에서는 롯데백화점 두 분이 참석하신 걸로 안다."

   - 한국패션협회 관계자



 

패션협회선 백화점업계 쪽에는 공지를 한 정도였고
참석 요청을 강력히 한 것이 아니라고 궁색한 변명을 했지만,
실질적인 협력 주체가 불참한 협약 체결이라 

[상생협약]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느낌이다.


두 업계의 갈등을 해결 한다던
현안 조율 기구는 과연 순항할까?
다가오는 2014년 새해엔
두 산업 간의 결속력은
얼마나 단단해 질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