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부당근로 계약 및 과도한 언론플레이도 구설수


골목상권 침해의 대표주자 <홈플러스>(사장 도성환)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 등 정부가 추진하는 [동반성장]을 외면하고
신규 매장 늘리기에만 골몰하고 있어
소상공인은 물론 업계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놓은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도 
어긋나는 행태이다.

한 술 더 떠
회사 내부에서는
부당 근로계약으로 수억원의 이득을 챙기며
노동력을 착취한 사실까지 밝혀져 
안팎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생 실천을 위해
신규출점을 자제하고 있으나
홈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서울 합정점을 시작으로
5월 경산점, 오산점, 
8월 인천청라점,
10월 남현점 등 
5개 매장을 잇따라 출점했다. 

또 전통시장 상인들의 거센 반발과 마찰에도
다음 달에는 서울 상봉동 망우역 앞에 홈플러스 상봉점을
추가 출점 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홈플러스 도성환 대표
지난달 17일 국회 국정감사 중
미국의 보스턴대학교로 나가
홈플러스 경영사례를 발표하며 몸집불리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5000개 매장]을 운영하겠다."


홈플러스가 골목 상권에 
타격을 주는 건  대형마트 뿐만이 아니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편의점 [365 플러스] 역시
골목 상권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서울 역삼동에 
테헤란점을 모델 점포로 오픈하고,
2층에 전용 창업설명회장을 개설했다. 

홈플러스가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것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이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이 금지],
[월 2회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의무적으로 휴무]를 지켜야 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의 빈틈을 공략해 
부당 이득을 챙기려는 꼼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11년 홈플러스는 
국내 주요 대기업 대상 동반성장지수 집계에서
최하위 등급인 [개선] 등급을 받았다. 

경쟁사인 이마트나 롯데쇼핑이
올해 각각 [양호]와 [보통]을 받은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이에 따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윤근 의원
도성환 대표를 향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2009년 이후 올 9월까지 SSM 사업조정신청건수가 464건,
이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201개로 43.3%를 차지하고 있다. 

동반성장지수도 가장 낮고 
의지도 가장 없어 보이는데 
그럼에도 매장수를 5000개로 늘리겠다고 한 것이냐"


이에 대해 도성황 대표는 
원론적인 답으로 일관했다.

"매장을 신규출점하는 것을 
동반성장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없다.

인근 골목상권의 상생협의를 거치겠다.
리테일의 가능성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다.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


한편 홈플러스는
최근 [0.5시간 근로계약]으로 
연간 113억원의 이득을 취하며 
부당하게 노동력을 착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도 사장은 
단체교섭에서는 비용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며 
지난 3월부터 노조가 요구한 150개 조항을 
단 한 건도 들어주지 않고 있다.

수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언론플레이성 해외출장을 미국과 영국
두차례나 나서면서도 직원 처우개선을 위한 
비용지급여력이 없다고 하는데,

경영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태도를 바꿔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대립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 김국현 홈플러스 노조 홍보국장 




  • [사진설명=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