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증가율, 기업이 두 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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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자금 흐름이가계보다 기업을 향해더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은행>은[2013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통해8일 이같이 발표했다.자료에서 공개한 경제주체별 통화 통계를 보면,지난해 11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시중통화량(M2)은전년 같은 달에 비해4.1%(평잔·원계열) 증가하는 데 그쳤다.반면기업의 M2 증가율은 9.9%에 이르렀다.가계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M2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을 의미한다.현금과 요구불예금(M1),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과 함께시장형 상품을 포괄하는대표적인 유동성 지표로 꼽힌다.M2 증가율이 높을수록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졌다는 의미다.가계와 기업의 M2 증가율은2010년 각각 8.0%, 10.9%로큰 격차를 나타내지 않았다.그러나2011년 가계가 4.1%, 기업이 7.5%로 떨어지고2012년 각각 4.3%, 6.8%를 기록한 뒤가계와 기업 간 차이는계속 벌어지고 있다.2013년 하반기에는7월(2.5%, 8.3%)과 비교해9월(3.6%, 8.0%)엔 격차가 좁혀졌다가11월(4.1%, 9.9%) 들어 다시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한 달 전과 견주어도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보유 통화(평잔·계절조정계열)는4조9,000억원 늘어난 반면,기업은 5조7,000억원 늘어났다.이와 관련,한국은행은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일시여유자금 예치가 늘어나기업 부문의 보유 통화가 증가한 것이라고설명했다.“기업의 M2 증가율이 더 높은 건 맞지만가계·기업 모두꾸준히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가계의 보유통화 규모 자체가 기업보다 크기 때문에증가율 자체는 낮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