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증가율, 기업이 두 배 이상 높아
  • ▲ 현금 흐름이 가계보다는 기업을 향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연합뉴스
    ▲ 현금 흐름이 가계보다는 기업을 향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연합뉴스


    시중의 자금 흐름이
가계보다 기업을 향해 
더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013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통해
8일 이같이 발표했다.

자료에서 공개한 경제주체별 통화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시중통화량(M2)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1%(평잔·원계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기업의 M2 증가율은 9.9%에 이르렀다. 
가계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M2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을 의미한다. 

현금과 요구불예금(M1),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과 함께 
시장형 상품을 포괄하는 
대표적인 유동성 지표로 꼽힌다. 

M2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가계와 기업의 M2 증가율은 
2010년 각각 8.0%, 10.9%로 
큰 격차를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2011년 가계가 4.1%, 기업이 7.5%로 떨어지고 
2012년 각각 4.3%, 6.8%를 기록한 뒤 
가계와 기업 간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2013년 하반기에는 
7월(2.5%, 8.3%)과 비교해 
9월(3.6%, 8.0%)엔 격차가 좁혀졌다가 
11월(4.1%, 9.9%) 들어 다시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한 달 전과 견주어도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보유 통화(평잔·계절조정계열)는 
4조9,000억원 늘어난 반면, 
기업은 5조7,000억원 늘어났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시여유자금 예치가 늘어나 
기업 부문의 보유 통화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M2 증가율이 더 높은 건 맞지만 
 가계·기업 모두 
 꾸준히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가계의 보유통화 규모 자체가 기업보다 크기 때문에 
 증가율 자체는 낮을 수밖에 없다”

   -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