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차관 일문일답 "구체적인 실천계획 만드는데 중점"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 "민간이 창의성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일하도록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추 차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정부가 직접 재원을 투입해 주도하는 경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선봉에서 경제개발을 진두지휘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추 차관은 또 이날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박 대통령이 올해 초 신년구상에서 밝힌 내용에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추 차관과의 일문일답.

- 대선 공약과 비교해서 특별히 새로운 게 없다. 15대 핵심과제도 그동안 각 부처에서 해왔던 것이다.

"'경제혁신 3개년 구상'은 이미 지난 1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신년구상을 밝히면서 나왔던 것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그간 수차례 얘기했지만 새로운 아이템이 들어가기보다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업무계획 등 새로운 내용 하나하나 굉장히 큰 내용을 담고 있다.

- 과거 박정희 대통령 때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1차 기간산업, 2차 식량자급화나 산림녹화, 3차 중화학공업화 등 구체적인 정확한 목표가 있는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무엇이 혁신인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당시에는 의미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정부가 직접 재원을 투입해 주도하는 경제가 아니다. 그래서 가급적 민간이 창의성을 갖고 의욕적으로 일하도록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 공공부문 개혁이 비정상의 정상화 1번 항목으로 나오는데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인지 정부가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인지.

"우리 경제가 혁신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공공부문 부채가 500조원에 가까울 정도로 큰 부분이다. 그래서 정부가 공공부문의 부채, 방만경영 문제를 그냥 두면 안 된다고 문제의식을 갖고 우선적으로 강도높게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한다는 측면에서 먼저 제시했다고 보면 된다."

- 재벌 대기업에 부가 편중된 문제를 우선과제로 해야하지 않았나.

"지난해 상반기 국회에서 가장 입법이 빠르게 진행된 부분이 바로 경제민주화다. 대·중소기업 간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을 시정하는 문제 등 상당부분 통과된 법들은 이제 시행 초기에 있어 제대로 집행되고 착근되도록 해야 한다. 입법된 것 이외에 재벌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문제와 관련,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이슈들이 아직 많이 제시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 리먼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갔는데 이번 추진 과제를 보면 금융 완화로 가는 큰 틀의 전환이 있는 것 같다.

"금융 관련 규제 완화가 큰 인식의 변화는 아니다. 리먼 사태 이후 선진국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영미권에서 규제가 너무 완화된 상태였다. 예를 들어 선진국의 규제가 100이면 우리나라는 20정도였다. 

우리나라는 소비자 보호, 건전성 규제 측면에서 보강해야겠지만, 영업활동에 대해서는 선진국에 비해 굉장히 규제가 강하다. 앞으로는 금융 영업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 영업 규제의 재조사와 관련해서는 작업이 구체화되면 후속 추진계획을 발표할 것이다."

- 주택시장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것인가

"주택 가격은 일정부분 상승이 필요하지만 주거비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폭 가격 상승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어서 소폭이나마 시장이 살아나는 것이 좋다. 다만 정부의 예상보다 시장이 빠르게 살아나고 과열 조짐이 나타나면 그에 대한 대책을 상황에 맞게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