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합병 결의…16일 주총 승인거쳐 6월 1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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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종합화학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

    양사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각각 1대 2.1441의 비율로 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삼성종합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석유화학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명은 '삼성종합화학'이다. 양사는 오는 1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6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

    현재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전방제품의 수요 위축 지속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증가 △셰일(Shale) 가스 영향 등으로 회복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은 이러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제품(다운스트림) 사업과 자회사인 삼성토탈의 기초화학제품(업스트림) 및 에너지사업간의 유기적인 가치사슬(Value Chain)을 강화해 기존사업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988년 설립된 삼성종합화학은 2003년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프랑스 토탈과 5:5 합작을 통해 삼성토탈을 신설하고 관련사업을 이관했으며, 현재 삼성토탈 지분 50%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삼성토탈은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프로필렌·C4 유분 등 기초유분, 스티렌모노머ㆍ파라자일렌 등 화성제품과 에너지 제품군까지의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종합 에너지·석유화학회사다.

    삼성석유화학은 1974년 설립돼 폴리에스터 섬유의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PTA) 제품(연산 200만톤)을 생산·판매해 왔다.

    지난 해에는 독일의 탄소섬유 전문업체인 SGL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탄소섬유 관련사업에 진출했고 포름산 공장을 인수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