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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증권가는 다음 주 코스피 역시 1970~2020포인트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1988.51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예상치를 8조원 초반대로 잡았고, 7조원 미만을 예상하는 증권사도 적잖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내달 4일 발표 예정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와 비슷할 경우 충격이 제한적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장 전체가 출렁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일단 해외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은 코스피에 긍정적이다. 분기말과 반기말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 역시 코스피 단기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아람 NH증권 연구원은 "분기말, 반기말을 앞두고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예상된다"며 "다음주 초까지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월말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인한 변동성 등으로 내달 중순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증시는 투자자간 매매공방이 이어지며 1970~2020포인트 사이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관측했다.
연기금 중심의 '윈도우 드레싱'이 이달 말 수급여건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이란 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에 투자수익률 상승 목적으로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파는 행위를 뜻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기금 순매수가 이어지며 반기말 윈도우 드레싱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최근 2,3년 간 반기말 윈도우 드레싱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현재는 코스피의 좁은 박스권 흐름으로 상반기 수익률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즉 국민연금, 사학연금, 교원공제 등 대형주 관련 매수 대기 자금이 풍부해 6월 말 수급 여건이 양호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내달 3일에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 발표가 예정돼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택지표 개선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비농업부문에서 20만개 내외의 고용확대가 유지될 경우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