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럽 경기지표 개선 가능성 높은 점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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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실적 우려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한 이라크 내전에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주식시장은 지난 17일 2000선을 회복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60선으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역시 혼조세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가불안, 원화강세 등 우려요인으로 외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국, 유럽 경기지표의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는 긍정적 시각을 보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 간 1.14% 감소한 1968.07에 마무리 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9일부터 매도세로 돌아서며 1282억원 가량을 팔았다.

    외인매도기류는 특히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18일 이후 외인매도액은 약 3491억5000만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부진이 예상된 데 이은 '팔자'행진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권사들은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를 잇달아 하향조정하고 있다. 
    8조원 미만이 될 것이라는 예상치도 제기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2분기(6조7241억원) 이후 7분기 연속 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왔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7조9000억원씩으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예상치를 추산했다. 미래에셋증권 예상치 역시 7조9300억원으로 거의 같았다.

    변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낙관할 수 없다. 지난 한 주 간 1020원선을 유지했지만 19일에는 다시 1018원대로 떨어졌다.

    이라크 내전 지속으로 인한 국제유가상승도 우려요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거래일 110달러선 돌파했다. 9개월 전 최고가였던 110.76달러도 조만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 중국, HSBC PMI 제조업 지표 상승 예상

    다만 중국 발 위험요소(risk)가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홍콩상하이은행(HSBS)이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예상치를 49.8로, 전월(49.4)대비 소폭 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가 50.7로 상승했을 뿐 아니라 △최근 중국 일부 지역의 초과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미국 및 유럽향 수출 지표가 견조했다는 점 등을 주목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17일 자국 상업은행과 흥하, 민생, 초상 등 주주제 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째 조치로, 중국 시장에서는 경기부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6월과 달리 반기말임에도 불구, 중국 상하이금행간금리(Sibor)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 제조업 지표가 견조하게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의 중국 리스크 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 결정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호재"라며 "지준율 인하 효과가 제조업 PMI개선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증시는 혼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 관련 업종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며 "화학, 철강, 기계 업종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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