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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과 음식료 지주회사들의 성장성이 비상장된 자회사를 축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제기됐다.
비상장 자회사들이 음식료업종 기존 주력 자회사들의 헐거운 부문을 보충하고, 가시적 성과를 통해 화장품업종 지주회사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중소형 음식료 지주회사들은 성장·안정성이 현재 저평가된 상태다. 반면 화장품 지주회사 경우 점차 범위를 넓히는 추세로 시장의 재평가가 요구되고 있다.
음식료 지주회사의 경우 불과 3~4년 전만해도 기업가치의 90%이상이 상장된 단일 주력 자회사였으나 현재 비상장 자회사들의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지주회사의 비상장 자회사들은 유기농 영역에 진입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환율 위험 감소 및 곡물가 상승에 대비해 해외 제조부문을 갖췄다. 이를 근거로 시장은 음식료 비상장 회사가 주력 자회사 이상의 성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대상홀딩스[085690]와 농심홀딩스[072710]가 꼽힌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상홀딩스의 투자부문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고 초록마을 등 비상장 연결 자회사를 비롯해 해외 식품 자회사의 실적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자회사는 대상홀딩스 주당순이익(EPS)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농심홀딩스 역시 농심 외에 율촌화학,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의 EPS 기여율이 40%에 달한다.
◇ 화장품지주사, 자회사 주당순이익 대비 30~40% 할인
화장품 업계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비상장 자회사들이 존재하고 있다.
더군다나 화장품과 소비패턴이 유사한 소비재 영역으로 신규 진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024720]와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가 대표적이다.
코맥스비티아이는 현물출자 완료 후 건강기능식품 부문이 올해 EPS의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홀딩스 역시 올해 EPS의 60%가 지주부문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부문이 차지할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이들은 주력 상장 자회사들의 PER 대비 30~4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또한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배당성향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한국콜마홀딩스 경우 올초 대비 전일(3일)종가 기준 약 73% 가까이 오르는 등 본격적인 상승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