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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업종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음식료업종 지수는 4001.46을 터치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오뚜기가 전일대비 5%대 육박하는 고공행진을 펼쳤고, CJ제일제당, 농심,오리온, KT&G, 롯데제과, 하이트진로 등도 상승랠리를 이어갔다.증권가는 음식료업종 호재로 원가 부담 상쇄를 비롯해 △내수출하지수 상승 △가격인상 △국제곡물가 하락 △외국인 매수세 등을 꼽았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040원선을 붕괴하는 등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면서 시장은 투입원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에 기대를 모았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곡물원재료 투입단가 하락과 연초를 전후한 일부 품목의 판가인상효과, 양적 감소세 호전 등이 음식료업 체들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형마트 유통규제 영향으로 하락기조를 이어오던 내수출하지수도 최근 반등에 나서 악재 해소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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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가격 인상, 국내외 시장지배력 확대를 통해 대형마트 의무휴무제 등 2013년 음식료 기업의 외형 축소 요인을 일부 해소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계절적 특수 요인도 음식료주 상승에 호재료다. 올 4~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빙과,음료,주류 등 업종 수혜가 기대된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철이 되면 많이 팔리는 대표 품목은 아이스크림, 음료, 맥주 등의 주류들이라고 보면 된다"며 "특히 올해 기온이 평균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보가 맞다면 전년에 비해 수익이 개선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은 올해 대표 음식료주로 농심을 비롯한 KT&G, 오리온, 하이트진로, 매일유업을 꼽고 이들 5개사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9673억원,44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증권가는 또 롯데제과의 '라하트' 인수 효과를 거론했다. 동원F&B는 원어 투입단가 하락과 수익구조 다변화에 따른 이익 개선을 전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음식료주를 연속 순매수해 총 1100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