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중 2명꼴로 발병하는 흔한 자궁질환… 하이푸로 치료 효과 상승
  • ▲ 하이푸시술로 치료를 받은 자궁선근증 환자의 자궁 MRI 촬영 모습ⓒ강남베드로병원
    ▲ 하이푸시술로 치료를 받은 자궁선근증 환자의 자궁 MRI 촬영 모습ⓒ강남베드로병원

     

    '자궁선근증'은 우리나라 전체 여성의 12~18%비율로 10명 중 2명꼴로 발병하는 흔한 자궁질환이다. 자궁 내에 뚜렷한 혹이 보이는 자궁근종과는 달리 자궁내막이 부풀어 근육층을 파고든 형태로 발병한다. 자궁의 내막이 점차적으로 두꺼워지기 때문에 초반에는 증세를 느끼기 어렵지만, 상태에 따라 출혈과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주로 30~50세에서 발생하며, 발병환자 중 40%~50%는 생리과다, 15~30%는 생리통을 주 증상으로 호소한다. 또한 자궁선근증 환자 10명중 약 6명은 자궁근종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선근증은 많이 알려져 있는 자궁 질환들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자궁에 이상을 느끼면 자궁근종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은 명백히 다른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초음파로 진단하는데 자궁선근증의 경우 자궁이 비대칭적으로 켜져 있지만 자궁근종과 같이 뚜렷한 혹은 보이지 않는다. 초음파로 정확히 병변이 보이지 않거나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MRI를 통해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다.

     

    자궁선근증과 자궁근종은 생리량이 많은 것이 공통점이다. 차이가 있다면 자궁선근증은 생리통이 심한 반면 자궁근종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매달 생리를 하면서 정상적으로 배출되어야 할 생리혈과 노폐물 등이 정체되면 이것이 주위 자궁근육층 내로 스며들어 한쪽 혹은 양쪽 자궁벽을 비정상으로 두꺼워지게 만든다.

     

    또 이는 시간이 지나며 굳어지는데, 이 영향으로 보통 50g인 자궁의 무게가 130g까지 커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 생리 2주 전부터 통증을 느끼며 생리가 끝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심한 생리통을 경험할 수도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전체를 광범위하게 침범하는 병으로 자궁근종처럼 혹만 잘라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극심한 생리통으로 자궁선근증을 진단받으면 자궁적출술을 권유받게 된다. 그러나 대게 부작용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거부하고 진통제나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받곤 한다.

     

    의료진들은 이에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며 "잠시 증상을 호전하는 것이니 안전하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편 수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출혈량이 많고 생리통이 심한 상황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미레나 시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임신을 계획하는 이에게는 좋지 않으며 부정출혈, 오심, 두통, 하복부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이는 좋은 방법이 못 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다양한 치료법의 부작용을 극복한 비침습적 치료법인 하이푸시술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초음파를 체외에서 쏴 병변이 있는 종양세포 조직을 응고 괴사시키는 최신 치료법으로, 절개 없이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만을 제거가능해 자궁손상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되는 시술법이다.

     

    이에 강남베드로병원 조필제 원장은 "그 동안의 자궁선근증의 치료는 경미할 경우에는 호르몬이나 미레나 시술과 같은 대증요법으로 시술했고, 증상이 심각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궁적출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던 게 현실이었다"며 "최근 자궁벽이 커지는 자궁선근증도 하이푸나이푸 시술을 통해 자궁적출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